일시 : 2012년 06월 23일 07:00
장소 : 계양산
자출사 검색하다가 인천지역 모임에서 우연히 아침운동이 눈에 띕니다.
"초보분들도 부담없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_+ 호홋 초보자도 가능?
일단 "산악인증 MTB", 헬멧만 있으면 된다고???? 헬멧은 있는데 "산악인증 MTB"가 뭐지???
일단 자출사 분들께 질문 올려놓고~~~~~~~
잠시후 ~~~~~
무려 3분이 답글 달아주셨네....
일단 내자전거는 산악인증된 자전거라는 답변....
아싸 이제 준비물은 완료 되었고 참석한다고 덧글달아야지...
탁탁탁(키보드 치면서 덧글다는 소리, 오해하시면 아니아니아니되오~~)
토요일에 뵙자는 테루님 말씀.. 이제 준비완료..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자야지....
새벽일찍 5시반에 일어나 6시에 집에서 출발~~~
아침에 집사람이 차려놓은 밥상도 늦을까봐 생략하고 얼음물 한통들고 후다닥 뛰쳐나갑니다.
새벽공기 마시며(실제로는 매연 마셔가며) 열심히 공촌동을 향해 업힐업힐업힐하다가
안돼 벌써 힘빼면 산은 어떻게....하는 마음에 끌바....
다운힐은 새벽이라 차들이 씽씽... 초행이라 노면에 어떤 요철이 있을지도 모르고...
아직 시간있으니 인도로... 살금살금....
드디어 서부교육지청에 도착하여 이리저리 눈치보니 한분이 주차장에서 자전거를 내리시네요.
옆에가서 아는척해봐? 슬금슬금...
나 : 아..안녕하세요...
그분 : 안녕하세요...저쪽에들 모여계세요...
뒤돌아보니 3~4분이 정문쪽에 계시네요...
나중에 기억해보니 이분이 "스토커"님 .. ^^
정문으로 가니 어느 잘 생기신 분이 아는척을 하신다.
그분 : 혹시 반전반핵님이시죠? 저는 테루입니다.
나 : 아 네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반전반핵입니다.
실물은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미남형에 호남이며 말솜씨또한 지적냄새가 풀풀뭉기며 청산유수로 ...
캬 어렸을 적에 아가씨 꽤나 울리셨을것 같은 ....
이래저래 나포함 8분이 모여 사진한장 찍고(실제 두장이지만 한장은 싼타에스님 엉덩이샷!)
초보를 위한 코스로 고!고!
헉헉 시작부터 끌바에 들바했던기억이(실제로는 기억이 안남...다른분들 따라다니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음)...
아숨차님께서 웨이트백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그런데 엉덩이가 안넘어간다.
왜 난 안넘어 가나? 알고보니 패달이 수평이 아니다. 한쪽이 내려가 있으니 웨이트백이 안된다는것이다.
아~ 이거였구나... 그래서 안되는거였구나...
웨이트백, 업힐, 다운힐 교육을 받으며 산하나를 넘었다.
한시간? 두시간? 어찌되었건 산하나를 타고 내려오니 알라방님 약속있어 먼저 가신다는...
헉 먼저 가신다는 말씀은 앞으로 더 탄다는 소리????
죽을둥 살둥 넘어왔건만... 안되겠다... 나도 가야지... 머뭇머뭇...
"저... 저.... 저도 이만... 너무 피해만 드리고.... 죄송해서...."
처음엔 다 그런거라고 빨리 따라오란다.. ㅠㅠ
'에구 에구 죽었다...'
싸나이가 칼을 뽑았는데....그래도 다시 집어넣고 싶은 마음...ㅠㅠ
두번째 산으로 고!고!
헉 이 산은 온통 돌이 삐죽삐죽. 헉 여기를 어떻게 가!!! 바퀴 한바퀴 구를 때 마다 돌들이 막아서는데... 할 수 없이 끌고 헛둘헛둘...
내자전거는 끌때마다 돌뿌리에 부딛쳐 통!통! 어찌 내자전거가 스카이콩콩이 되었을까? ㅠㅠ
산지 한달밖에 안된 내자전거 ㅠㅠ. 불쌍한 내자전거 ㅠㅠ.
테루님 안전 강의하면서 자전거 집어던지며 시범을 보여주셨지만... 그래도 내자전거는...ㅠㅠ.
끌고 들고 어찌어찌 돌밭을 나와 정상으로 갔더니...
헉 이젠 이 돌받을 타고 내려간단다...ㅠㅠ
다른분들은 이 돌밭을 잘만 타고 가느데...난 도저히 내려갈 수가 없다...
다시 내려서 끌고끌고.....
어찌저찌 다 내려와서 지금은 영업정지로 문을 닫았다는데 원래는 여기서 점심에 막걸리 한잔하는 자리란다...
대신 얼음물 한바가지 얻어마시고
3번째 산으로 고!고! 헉 3번째 산이라니...ㅠㅠ
로드를 달려 다리를 넘고 어느 산밑에 다들 모였다. 근데 길이 안보인다.
앞에는 절벽...
헉 절벽을 기어오른다.(나만 기어오르고 다른분들은 잔차를 타고 오른다...)
그나마 3번째산은 익숙해진것인지 들바 끌바 다운힐 어느정도 할만했다.
그래도 혼자 뒤쳐져 갈림길에서 길을 잘못들어서 다른분들 좌회전하는데 나만 직진했다.
가다 보니 이상한 사격장이 나오고 바닥을 보니 자전거 흔적이 없다.
헉 어떻하지? 다시 돌아가? 그냥 직진해? 테루님께 전화해봐?
안되겠다 돌아가자. 돌아가다보니 갈림길이 보이고 조금후에 싼타에스님이 돌아오신다...
낙오병 찾아 가던길 다시 돌아오고 사진찍으러 앞서가고
싼타에스님은 왔다갔다 남들보다 2배는 더 타신듯...
3번째 산 마지막 다운힐
오홋 여긴 절벽이라고요... 여길 잔차타고 내려가다가는....으 생각만해도 끔찍....
여기서 군대 유격받을때 헬기레펠할 때 공포를 느꼈다. 결국 포기하고 끌바....
휴 이제 끝났다.
로드를 달려 냉면집으로 달린다...
시원한 물냉면과 막걸리한사발...캬 이맛에 산타나보다....
냉면먹으면서 테루님께 속았다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초보자 분들도 가능하다"고 속였다고....
테루님왈 "다 타셨잖아요. 초보도 할 수 있는 코스맞다"고...
그러네...들바건 끌바건 결국 나도 완주했네..
돌아오는길에 달타냥님께서 좋은 길 알려주신다.
헐 이렇게 좋은길이...아라뱃길에서 집으로 가는길이 10분은 단축되는듯하다...
차도 없고 굴포천 냄새도 없고 최고의 길이다.
집근처에서 달타냥님과 헤어지고
집에 들어가 씻고 쓰러졌다. 잠이 오지 않는다. 오늘 도대체 나에게 뭔일이 일어 난거지????
꿈속에서 내가 내 잔차로 멋지게 날고있다.
멋지게 다운힐 하는 내모습. 하늘을 날고 있는 내모습이다.
고맙습니다.
달타냥님, 싼타에스님, 송버드님, 스토커님, 아숨차님, 알라방님, 테루님 (가나다순...^^)
http://www.sports-tracker.com/#/workout/keedonglee/d5nts9jcavk0047r
달타냥님, 반전반핵, 송버드님, 스토커님, 싼타에스님
아숨차님, 알라방님, 테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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